면텐트 노르디스크 아스가르드 12.6 방출한 이유

노르디스크의 아스가르드 텐트 구매를 고민하고 계신다면 제가 사용하면 느낀 장단점을 읽어보시고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예쁘기로 소문난 아스가르드12.6을 다섯 번 정도의 피칭 후 방출한 이유가 무엇인지, 제가 느낀 아스가르드 텐트(벨 텐트)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어떤 분에게 추천을 하는지도 작성해 보았습니다.

아래 글의 순서에 따라 후기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글의 순서



노르디스크

1) 소개

노르디스크(홈페이지)는 1901년부터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불과 퀼트 등 다운과 깃털에 주력하던 덴마크 기업이었지만 현재는 텐트와 침낭 의류 등 아웃도어 전문 기업입니다. 트래킹 텐트로도 유명하고 감성 텐트의 원조격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2) 노르디스크 아스가르드 12.6 스펙

인원6인용
크기바닥 지름 약 400cm, 높이 250cm
무게플라이시트 16 kg
집인플로어 9kg
재질플라이시트 : 폴리에스테르 65%+면 35 %
집인플로어 : 타포린
아스가르드 12.6이 6인용으로 소개가 되고 있으나, 텐트 안에서 생활도 하는 경우라면 2인~3인 정도가 적합하다고 느꼈습니다.

기본구성

노르디스크 아스가르드 12.6를 바닥이 있는 텐트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집인 플로어도 함께 구매해야 합니다. 2023년 공홈 기준, 아스가르드 12.6은 110만 원이고 집인 플로어는 42만 원입니다.

기본 구성은 텐트(플라이 시트), 돈 워리 시트(찢어진 텐트 자가 수리 패치), 가이로프, 중앙 폴, V 팩 25개입니다. 참고로 기본으로 주어지는 팩은 약하기 때문에 따로 팩을 구입하여 사용했습니다. 팩을 구매할 때는 20 cm의 짧은 사이즈부터 40cm의 긴 팩까지 골고루 구비하시면 좋습니다.


아스가르드 12.6 사용 후기

1) 장점

  1. 예쁩니다. 벨 텐트 특유의 동화 같은 분위기를 낼 수 있습니다.
  2. 면 텐트의 쾌적함이 있습니다.
  3. 구조상 바람과 눈에 강합니다.
  4. 집인 플로어 연결하여 이용하면 따뜻합니다. 창문도 크지 않아서 온기가 잘 보존됩니다.
  5. 안락한 느낌(출입문이 하나라서 문 닫고 자물쇠 잠가 놓으면 더욱 안심)

2) 단점과 방출 이유

  1. 텐트 안에서도 햇빛에 눈이 부십니다. (베이지색 기준)
  2. 스트링을 멀리 빼서 박아야 하기 때문에 설치 면적이 큽니다.
  3. 스트링이 멀리 뻗어있기 때문에 통행이 불편합니다.
  4. 팩 개수 24개 혹은 25 개 박아야 합니다.
  5. 환기창이 작아서 조금만 더워지면 답답해집니다.
  6. 생각보다 텐트 가장자리 부분에 죽는 공간이 생깁니다.
  7. 입식 세팅이 어렵습니다. (허리 아픔)
  8. 서 있을 수 있는 공간이 좁습니다. (텐트 가장자리 높이 75 cm)

아래의 1번 사진은 언뜻 보면 한 폭의 그림이 수놓아진 예쁜 사진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햇빛을 고스란히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햇빛에 민감한 타입이라 텐트 안에서 선글라스를 쓰고 있기도 했습니다. 눈이 피로해지고 침침해져서 힘들었네요. 하루를 일찍 시작하시고 싶은 분들은 강제 기상이 가능합니다. 검은색이나 데님 색상의 아스가르드가 출시가 되었지만, 다시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많은 팩 개수와 긴 스트링으로 인한 불편함, 그리고 좌식 세팅의 허리 아픔이 컸습니다. 월 익스텐션이라는 추가 액세서리를 통해서 높이를 60cm 더 높일 수 있지만 52만 원의 추가 비용을 들여서 5 kg 전후의 무게와 설치 시간을 더 들일 정도의 마음이 먹어지지 않았습니다.

2번 사진을 보면 텐트를 설치하기 위해서 스트링을 멀리 쳐야 한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최소 바닥 면적의 2배가 되는 사이트에 피칭을 해야 그럴듯해집니다. 그리고 사방으로 둘러진 스트링으로 인해서 통행이 불편하기도 하며 아이들이 있는 캠퍼라면 안전에도 유의를 해야 하겠습니다.

제가 작성한 단점의 복합적인 이유들로 노르디스크 아스가르드를 방출하기로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아스가르드 텐트
햇빛에 눈이 많이 부십니다.
벨 텐트
피칭할 때 넓은 사이트가 필요
벨 텐트 노르디스크 텐트
스트링으로 통행에 불편

그럼에도 추천하는 분

장박용으로 이용하는 분들에게는 추천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장박은 겨울에 하게 되는데 바람과 눈에도 강한 구조라서 오래도록 텐트를 비워도 안심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출입문이 하나라서 문단속을 하기에도 편리하죠. 또한 난로를 틀면 후끈후끈 찜질방이 따로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장박을 하시는 분은 아스가르드가 괜찮은 텐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감성이 1순위인 감성 캠퍼라면 추천합니다. 벨 텐트만의 감성은 따라잡기가 어렵습니다. 무조건 1순위 감성, 2순위 예쁜 것, 3순위 사진이 예쁘게 잘 나오는 것이라면 아스가르드만한 텐트가 없다고 봅니다.


글을 마치며

보통 한국에서는 주말을 이용한 1박~2박 정도의 캠핑을 많이 합니다. 빠르게 텐트를 치고 즐기는 것이 목적이라면 다른 텐트가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텐트의 외형을 가장 중요시해서 아스가르드를 선택했습니다. 예쁘게 사진을 찍어 올리고, ‘이참에 유튜브나 시작해 볼까?’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용하다 보니 예쁘기만 했고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결국 중고거래를 통해서 내보냈습니다.

물론 사람들마다 요구하는 특성이 다 다릅니다. 다른 사람들이 ‘그거 별로야’라고 해도 직접 쓰고 느껴봐야 나에게 맞는지 안 맞는지도 알겠죠. 텐트는 괜찮은 제품을 중고로도 구매하여 사용해 볼 수 있으니, 사기 망설여 지는데 꼭 써보고 싶은 캠핑 용품은 중고거래를 한번 이용해 보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모두 안전하고 즐거운 캠핑하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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