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롱베이는 하노이에서 편도로 두 시간 정도면(고속도로 이용) 도착하는 곳이라, 하노이와 하롱베이를 함께 여행하는 관광객들이 많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하노이에서 지내다가 하롱베이에 다녀왔는데요. 제가 이용한 하롱베이 크루즈 투어 예약 및 가격과 후기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어디서 예약하고 금액은 얼마인지
- 그리고 일정을 간단히 소개하고
- 하롱베이 크루즈 투어를 사진과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글의 순서
베트남 하롱베이
하롱베이는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석회암이 풍화작용으로 깎여서 만들어진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을 볼 수 있는데요. 이곳의 석회암은 2천만 년의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 것입니다.
하롱베이에 가면 볼만한 곳이 석회암 동굴입니다. 여러 개의 석회암 동굴이 있는데 가장 웅장한 동굴은 길이만 2km에 달한다고 합니다. 수상가옥도 하롱베이에서 유명한 곳입니다. 20~30여 채의 수상가옥이 무리를 지어있습니다.
하롱베이는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경우, 차량으로 2시간 남짓한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하노이 여행과 함께 일정에 추가해서 하롱베이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좋겠습니다.
하롱베이 크루즈 투어
예약 및 가격
하롱베이 크루즈 투어는 현지 예약을 했는데, 제가 머물고 있던 JW 메리어트 하노이 호텔에서 예약했습니다. 로비의 한쪽 모퉁이에 베트남 여행 투어 안내가 마련되어 있어서 그곳에서 투어 전날 예약을 했습니다.
다양한 옵션과 종류의 하롱베이 크루즈가 있었는데 우리는 Amazing Sails LUXURY 1day 투어를 선택했고 1인 124 달러였습니다. (물가가 계속 오르는 중이라 가격이 올랐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선택한 하롱베이 크루즈 투어는 총 6시간 30분의 투어이며, 호텔 픽업&드랍과 점심 식사 등의 모든 일정이 가격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롱베이 크루즈 투어 일정
아래는 팜플랫에 소개된 일정이며, 실제로도 이 순서대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 10:30 바이투롱 베이를 통해서 하롱베이로 출발
- 11:30 점심 식사
- 13:00 Tien Ong Cave
- 14:00 Cua Van Fishing Village, 카약이나 로컬 뱀부 보트 타기
- 15:00 크루즈에서 자유시간
- 17:00 과일 카빙 시연과 핑거푸드 선셋 파티
- 17:30 크루즈 선착장에 도착
- 19:30 하노이에 도착
하롱베이 크루즈 투어 후기
투어를 가기 전에 조식을 챙겨 먹습니다. 여담으로 하노이 JW 메리어트 호텔의 조식 괜찮아요. 중간중간에 한국 직원분도 있기도 합니다.
평소에 잘 먹지 않는 김치찌개까지 먹고 호텔을 나섭니다.
밴을 타고 하롱베이로 출발합니다. 제가 예약한 하롱베이 크루즈 투어는 호텔에서 예약을 한 것이라 그런지, 전부 외국인이고 영어권 사람들이었습니다.
얼마 후 크루즈에 탑승을 하러 갑니다. 안내 직원을 따라서 길게 뻗은 길을 걸어갑니다.
크루즈에 올라타서 간단한 일정 설명을 들은 후에 밖으로 나가서 잠깐의 자유시간을 가집니다. 비치체어에 앉아서 경관을 둘러봅니다. 하노이도 매연이 심해서 뿌연 날들이 많은데, 제가 갔던 날의 하롱베이도 날씨가 흐린 것인지 미세먼지인지 하늘이 뿌예서 아쉬웠습니다.
크루즈에 올라탄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점심 식사를 시작합니다. 코스로 나오는 점심이에요. 식전 빵이 먼저 나오고 이어서 수프와 샐러드, 애피타이저, 메인 요리, 디저트가 나옵니다. 메인 요리는 생선이나 돼지고기 중에서 고를 수 있었습니다.
식전 빵으로 베트남 바게트가 나와요. 베트남 바게트가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워서 참 맛있습니다. 수프도 짭짤하면서 호불호 없이 먹을 수 있는 맛이었습니다.
칵테일도 주문했습니다.
애피타이저는 스프링롤입니다. 스푼에 담긴 소스에 찍어 먹으면 분짜를 먹을 때 먹는 스프링롤의 딱 그 맛입니다. 샐러드는 그린 망고와 당근과 새우가 들어간 샐러드입니다. 그린 망고와 당근이 버무려진 샐러드는 새콤한 맛이 강했습니다. 애피타이저와 샐러드가 입맛을 돋우기에 딱이었습니다. 메인 요리는 저와 배우자가 각각 돼지 고기와 생선을 골랐습니다. 이 요리도 향이 강한 채소가 들어가지 않아서 누구나 먹을 수 있는 요리였습니다. 후식으로는 새콤 향긋한 패션후르츠와 수박과 용과가 나왔습니다.
식사를 천천히 즐기는 중에도 크루즈는 Tien Ong 동굴로 열심히 가고 있어요. 우리는 식사를 마치고 잠시 야외로 나와서 크루즈를 둘러봅니다.
크루즈의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작지도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북적이지도 않아서 조용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티엔 옹 동굴에 도착을 하면 작은 배로 갈아타고 들어갑니다. 크루즈는 근처에 정박하고 있습니다.
동굴 앞쪽에는 박물관처럼 동굴에 관한 안내와 다양한 종류의 돌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가이드가 설명을 세세하게 잘 해줍니다. 동굴의 크기는 작은 편이라서 오래 걷지 않아도 됩니다. 체력이 약한 분들도 관광하기에 좋은 동굴이라고 느꼈어요.
다시 크루즈로 돌아와서 콰반 플로팅 빌리지로 향했습니다. 플로팅 빌리지에서는 카약이나 뱀부 보트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해서 체험을 합니다.
콰반 플로팅 빌리지가 보입니다.
물 위에 집을 짓고 살고 있었습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네모로 뚫린 부분에 물고기를 가둬서 키우고 있습니다. 가까이서 봤는데 어른 팔뚝보다도 큰 물고기가 바글바글해요.
그리고 카약 혹은 뱀부 보트를 타는 시간입니다. 카약은 젖을 수 있다고 해서 우리는 뱀부 보트를 선택했습니다. 현지인 사공이 배를 저어주기 때문에 뱀부 보트를 선택한 사람은 편하게 앉아서 경치를 구경하면 돼요. 조금 더 활동적으로 체험하고 싶다면 카약을 타면 직접 패들링 하며 즐길 수 있습니다.
지붕에 태양광 패널이 있는 곳도 있습니다. 그리고 플로팅 빌리지에는 각 집마다 큰 개 한 마리씩을 대부분 키우고 있었어요. 물 위에 집이라니 신기한 풍경이었습니다.
뱀부 보트를 타고 플로팅 빌리지를 한 바퀴 돌며 관광을 한 후, 크루즈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크루즈를 내려서 체험하는 일정은 다 끝났습니다. 크루즈에서 즐기기만 하면 됩니다. 우리가 타고 있던 크루즈는 이제 선착장으로 천천히 돌아가는 중입니다. 가는 길에 많은 크루즈를 볼 수 있습니다. 하롱베이 곳곳에 크루즈가 떠 있었고 아주 빠르게 쌩쌩 달리는 보트도 한번씩 지나가기도 합니다. 풍경이 여유롭고 평화롭습니다.
하롱베이, 한번쯤 꼭 가볼 여행지 맞네요.
해가 바다에 가까워 질 때 즈음 핑거푸드가 테이블에 차려집니다. 선셋파티입니다.
칵테일을 마시며 춤을 추는 파티는 아니지만, 노을을 보며 간단한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러다 보면 과일 조각하는 퍼포먼스도 보여줍니다.
이렇게 하롱베이 크루즈 투어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돌아올 때도 올 때와 마찬가지로 고속도로를 타고 왔어요. 2시간 정도 걸려서 JW 메리어트 하노이로 돌아왔습니다.
제가 다녀온 투어는 조용하고 많이 걷거나 힘이 든 프로그램이 없어서 어린이가 있는 가족이나 어르신과 함께하는 베트남 여행 투어로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저의 하롱베이 크루즈 투어 후기 잘 보셨나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다음에도 좋은 글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