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여행 일정, 3박 4일 여행 후기 (2편)

살면서 꼭 가봐야 할 여행지인 스위스. 이번 글에서는 스위스 여행 일정 중, 3일차와 4일차 여행 일정을 남겨보는 글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알프스의 멋진 고봉과 스위스 설산에 감탄할 수 있었던 일정과 스위스 루체른 여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어머니와 함께 패키지로 편하게 스위스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스위스 여행 일정과 후기를 정리한 후, 머물렀던 호텔과 식사했던 레스토랑도 따로 작성해 보았습니다. 아래의 목차에 따라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글의 순서


함께 보면 좋은 글

스위스 여행 후기, 3박 4일 여행 일정과 맛집 (1편)



스위스 여행 일정 (3일차, 4일차)

3일차

호텔 조식 → Glacier3000 → 점심 식사 → 시옹성 → 몽트뢰 → 루체른 → 저녁 식사 → 호텔 체크인

3일차의 스위스 여행 일정은 조금 많습니다. 무려 네 곳을 관광했으니까요. 그럼 3일차 스위스 여행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전날 아기자기하고 예쁜 체르마트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구름이 많이 껴 있었어요.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다시 스위스가 맑은 하늘을 보여줍니다. 사실 이날은 날씨가 중요했어요. 바로 Glacier 3000에 가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엠버서더 체르마트 호텔에서 조식을 챙겨 먹고 호텔을 나섰습니다. 그리고 셔틀 열차를 타기 위해 체르마트 기차역으로 갑니다. 셔틀 기차를 타기 전에 전날 쓴 엽서를 노란 우체통에 잘 넣어줍니다. 스위스의 우체통은 노란색이에요. 우편배달하는 차량도 노란색이었습니다.

태쉬 역에 도착한 후, 다시 투어 버스를 타고 약 2시간을 이동하여 글래시어 3000에 도착했습니다. 버스로 이동하는 길이 꼬불꼬불한 산길입니다. 하지만 정돈이 잘 된 길이어서 크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울창한 나무와 간간이 보이는 마을들을 감상하면서 갈 수 있어요.

글래시어 3000에서 체험할 것은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기, 알파인 코스터 타기, 피크 워크 건너서 전망 감상하기, 스노우 버스 타기입니다. (글래시어 3000에 관한 정보는 https://www.glacier3000.ch/ko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위스 글래시어3000
Glacier3000 가는 케이블카
스위스 글래시어3000 케이블카
케이블카 올라가는 중
스위스 가볼만한곳 글래시어3000

먼저 눈이 덮인 산으로 올라가기 위해서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 가까이 올라갑니다. 약 15분 정도 올라가는데 눈앞에 보이는 산의 모습은 경이롭습니다. 해발 약 3000m에 다다르면 케이블카에서 내립니다. 제가 갔던 때는 7월 초였어서 눈이 많이 녹아 있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위치에 따라서 아직 눈이 그대로인 곳이 더 많았어요.

올라가자마자 알파인 코스터를 타기 위해서 줄을 섭니다. 2명이서 탈 수 있는 작은 카트인데 시속 40km까지 달릴 수 있어요. 너무 빨라서 무섭다면 브레이크로 속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스위스 알파인 코스터
알파인 코스터 타려고 기다리는 중
스위스 glacier3000 알파인코스터
알파인 코스터

시원한 스위스의 바람을 맞으면서 재빠르게 달립니다. 내려가면서 살짝 옆으로 시선을 돌려보세요. 눈 아래로 펼쳐진 산을 보면서 달리는 느낌이 마치 새가 되어 날아가는 기분입니다. 가장 아래 지점에 도착한 후에는 움직이는 레일을 타고 처음 탔던 곳으로 다시 올라옵니다. 그때도 좌우로 고개를 돌려서 스위스에서만 볼 수 있는 절경을 눈에 담아보세요.

글래시어 3000의 알파인 코스터를 탄 후 피크 워크를 건너기 위해 이동합니다. 스위스 글래시어 3000의 피크 워크 바이 티쏘는 두개의 산봉우리를 이어주는 세계 최초의 구름다리입니다. 날씨가 좋지 않으면 피크워크를 건널 수 없으니, 스위스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글래시어3000의 날씨와 운영여부도 미리 체크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스위스 glacier 3000 피크워크
스위스 Glacier3000의 피크 워크
스위스 glacier 3000 피크워크

자, 이제 피크 워크를 건넙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어머니는 스위스의 시원한 자연 경관에 감동을 받으셔서인지 전혀 무서워하지 않고 잘 건넜습니다. 고소공포증도 가뿐히 이겨버린 스위스의 절경이었습니다.

스위스 글래시어
피크워크에서 볼 수 있는 360˚ 파노라마뷰
스위스 glacier3000 알프스 설산
360˚ 전망, 알프스 산맥

스위스 글래시어 3000에서는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 마테호른, 그랑 콩뱅, 몽블랑까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정말이지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파노라마 뷰를 볼 수 있으니, 스위스 여행 일정이 된다면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점심 식사를 하러 레스토랑에 갑니다. 이곳의 통창으로 보이는 알프스의 고봉들이 아름답습니다.

스위스 알프스
레스토랑의 통창으로 보이는 알프스의 고봉들

이 절경을 보면서 식사를 합니다.

스위스 glacier 3000 레스토랑
스위스 glacier 3000 레스토랑
스위스 glacier 3000 레스토랑

맥주와 고기, 파스타, 디저트까지 잘 챙겨 먹은 후, 다음 일정인 스노우 버스를 타러 갑니다. 스노우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리프트를 타고 살짝 내려갑니다. 리프트를 타고 가면서도 멋진 스위스의 모습을 눈에 담아보세요.

스위스 glacier3000 스노우버스
리프트를 타고 스노우 버스를 타러 가는 중
스위스 glacier3000
리프트에서 바라보는 스위스 산
스위스 glacier3000 스노우버스
스노우 버스

스노우 버스를 타고 스위스의 해발 3000m의 눈밭을 시원하게 달립니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과 체험을 하고 기념사진도 많이 남긴 만큼, 가장 기억에 남고 신나는 일정이었습니다.

글래시어에서 멋진 시간을 보내고 시옹성으로 갔습니다. 스위스 시옹성은 인어공주에 나오는 성의 모티브가 된 성으로, 지하에는 감옥으로 사용했던 장소도 있고 지상으로는 연회장이나 생활 공간으로 쓰인 장소가 있습니다. 스위스 시옹성 안에도 박물관처럼 잘 꾸며놓아서 한 시간에서 두 시간 정도 시간을 잡고 둘러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스위스 여행 일정 시옹성
시옹성
스위스 여행 일정 시옹성
스위스 여행 일정 시옹성
시옹성 앞 풍경
몽트뢰 프레디 머큐리 동상
몽트뢰, 프레디 머큐리 동상

한 시간 정도 구경을 하고 프레디 머큐리 동상이 있는 몽트뢰로 갔습니다. 프레디 머큐리가 일생의 마지막을 보낸 장소인 몽트뢰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 중 한 곳입니다. 특히 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에는 축제를 크게 연다고 하네요. 치안이 좋은 편의 스위스이지만 관광객이 많은 만큼 소매치기를 조심해야 한다고 합니다.

프레디 머큐리 동상과 사진을 찍고는 곧장 스위스 루체른으로 이동했습니다. 루체른에서 저녁식사를 합니다.

스위스 루체른 한식당
스위스 루체른에서 먹는 한식
스위스 루체른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모든 것이 평화롭다

저녁은 코리아 타운이라는 한식당에서 먹었습니다. 투어 일행들 모두가 마침 한식이 먹고 싶었다며 박수를 쳤습니다. 사진을 보니 모두 빨간 요리들로 주문을 했었네요. 음식들이 맛도 있었습니다. 요리 하나에 한국 돈 약 5만 원에 육박하지만 한국인은 역시나 한식 충전이 필요한 게 맞는 것 같네요. 피로가 싸악 날아가는 맛입니다.

식사 후 숙소로 이동합니다. 루체른에서 묵은 호텔은 래디손 블루 루체른 호텔입니다. 역 근처이면서 호수도 가까워서 산책이나 사색에 잠기기 좋고, 구시가지 근처라서 쇼핑과 관광하기에도 위치가 좋았습니다. 방 사이즈도 큼직한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4일차

호텔 조식 → 루체른 관광 → 기념품 쇼핑 → 점심 식사 → 유람선을 타고 베기스 → 공항

마지막 4일차의 스위스 여행 일정은 루체른 관광과 스위스 유람선 타기입니다.

루체른 호텔에서 간단히 그리고 천천히 아침을 먹고 오전 8시 30분쯤 호텔을 나섰습니다.

스위스 루체른 빈사의 사자상
빈사의 사자상
스위스 루체른 여행 라펠교
카펠교
스위스 루체른
루체른 한 바퀴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빈사의 사자상입니다. 말뚝이 박힌 채 슬픈 얼굴을 한 사자가 조각이 되어있는데요, 프랑스 혁명 당시에 끝까지 싸우다가 전사한 스위스 용병을 기리기 위해 만든 추모비입니다. 지금 우리가 평화롭게 살고 있는 것에 감사함도 느낄 수 있고, 먼 옛날 많은 이들의 희생에 숙연해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루체른 여행을 한다면 빈사의 사자상을 꼭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카펠교로 이동합니다. 빈사의 사자상에서 카펠교까지는 도보 10 ~ 15분 정도 걸립니다. 카펠교는 스위스 루체른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관광지입니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다리이죠. 하지만 1990년대에 큰 화재로 거의 다 타버리는 바람에 복제를 했다고 합니다. 카펠교를 건너면서 지붕에 새겨진 그림은 루체른의 역사를 설명하고 있어요. 고개를 들어 천장의 그림을 살펴보는 것도 카펠교를 감상하는 또 다른 방법입니다.

카펠교를 건넌 후에 스위스 마트인 MIGROS에 갔습니다. 외국에가면 마트 구경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간단하게 초콜릿과 납작 복숭아를 샀습니다. 그리고 스위스의 유명한 기념품 체인점인 까사그란데에 들러서 엽서와 마그넷, 빅토리녹스 칼, 초콜릿 등을 샀습니다. 스위스는 어느 곳에서 기념품을 사든지 가격이 비슷하다고 하니 마음 편하게 쇼핑을 하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루체른을 한바퀴 둘러보고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스위스 여행 일정의 마지막 식사입니다. 그런 의미에서인지 스위스 정통 요리를 먹었어요. 스위스 악기 공연도 열리는 레스토랑이어서 더 좋았습니다.

스위스 음식 레스토랑 공연
스위스 요리 레스토랑에서 보는 공연
스위스 요리 치즈 퐁듀
치즈 퐁듀
스위스 음식
샐러드
스위스 음식 로스티
로스티
루체른 스위스 레스토랑
디저트

식사는 코스로 나왔어요. 치즈 퐁듀, 샐러드, 소지와 로스티, 디저트 순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스위스 치즈 퐁듀는 각종 치즈와 화이트 와인을 넣고 같이 끓이기 때문에 냄새가 진하고 씁쓸한 맛도 난다고 합니다. 이 레스토랑의 치즈 퐁듀는 관광객도 먹을 수 있도록 냄새가 많이 나지 않게 요리된 것이라고 합니다. 짭짤하고 고소하면서 와인의 씁쓸한 맛 덕인지 전혀 느끼하지 않습니다. 스위스 오리지널 치즈 퐁듀에 빵을 찍어 먹으니 별미예요. 그리고 스위스 전통 요리인 로스티는 감자를 얇게 썰어서 바삭한 부침개로 만든 후에 소세지나 베이컨 등과 곁들여 먹는 감자 요리입니다. 스위스도 감자를 많이 먹는 편이라 어딜 가나 감자요리를 볼 수 있네요. 맛있는 한 끼였습니다.

공연과 함께한 식사를 마치고 유람선을 타러 갑니다.

스위스 루체른 터미널
루체른 터미널 앞의 Torbogen Luzern

루체른 터미널 앞에 있는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베기스라는 곳으로 갈 거예요. 유람선을 기다리며 주변을 둘러보고 강 위에 떠있는 오리를 구경하고 있으니 좋았습니다. 햇빛은 강했지만 나무 아래 그늘에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서 기분이 상쾌합니다.

스위스 루체른 여행
스위스 풍경은 어디나 예술 작품
스위스 유람선 타기
스위스 유람선 타기
유람선에서 보는 풍경

유람선을 타고 베기스로 향합니다. 배 위에서 바라보는 스위스의 풍경이 예쁘고 아름답습니다. 아기자기하면서도 세련되고 아름답습니다.

스위스 베기스
베기스 도착
스위스 베기스
고요한 베기스

아담하면서 고요한 베기스 도착했습니다. 이곳으로 온 이유는 유람선을 타고 스위스를 한껏 느껴보는 게 목적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우리 버스가 올 때까지 사진도 찍고 공원에 앉아서 루체른 호를 바라봅니다. 4일 동안의 짧은 여행이어서인지 더욱 여운이 남고 다시 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베기스에서 국제공항까지 버스로 한 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스위스 호텔과 식당

호텔

루체른 호텔 : 래디손 블루 루체른 호텔

방 사이즈가 넓고 쾌적했습니다. 호수 옆에 위치하고 있어서 산책을 나가기에도 좋았습니다.

스위스 레스토랑

스위스 요리 맛집

3일차와 4일차의 스위스 여행 일정 중에 갔던 레스토랑 모두 살포시 추천을 합니다.

Glacier 3000 맛집 : 알프스 전망이 끝내주는 레스토랑

창문 너머로 보이는 명산의 고봉들을 보며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루체른 맛집 : 치즈 퐁듀와 스위스 전통 공연이 있는 Stadtkeller

스위스 전통악기와 공연을 볼 수 있는 레스토랑입니다. 오리지널 치즈 퐁듀를 드셔보세요. 그 맛의 매력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루체른 맛집 : 한식당 Korea Town

여행 중에 얼큰하거나 빨간 고춧가루가 팍팍 들어간 한식을 먹고 싶다면 가볼 만한 곳입니다.



스위스 여행 코스 요약

셋째 날

호텔 조식 → Glacier3000 (알파인 코스터, 피크 워크, 스노우 버스) → 점심 식사 (Glacier3000 레스토랑) → 시옹성 → 몽트뢰 프레디 머큐리 동상 → 루체른 → 저녁 식사(한식당) → 호텔 체크인

넷째 날

호텔 조식 → 빈사의 사자상 → 라펠교 → 기념품 쇼핑 → 점심 식사(스위스 음식) → 유람선을 타고 베기스 → 공항


마치는 글

스위스를 4일간 여행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것을 둘러보고 경험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초록색의 들판과 산, 그리고 하얀 눈이 덮인 알프스 설산, 고요하지만 영롱하고 예쁜 호수도 다시 보고 싶네요. 치즈 요리와 초콜릿도 좋았습니다.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이날들의 사진과 영상을 보면 마음이 일렁거린답니다. 다음에 다시 스위스를 더 길게 여행할 날을 기대하며 이만 글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여행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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