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 여행 코스와 경비(4박 6일)

제가 다녀왔던 코타키나발루 여행의 후기와 일정 그리고 경비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멍알룸 투어와 스노클링 그리고 반딧불이 투어로 알찬 여행이 되었는데요. 그래서인지 몇 년 전에 다녀온 코타키나발루 여행이지만 기억 속에 생생합니다.

아래 글의 순서에 따라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여행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글의 순서



여행 준비물

기본 준비물

(말레이시아 여행에는 90일간 무비자로 여행이 가능합니다.)

  • 여권과 항공권
  • 보험
  • 환전 및 카드 (일부는 미리 링깃으로 환전, 일부는 한국 돈 5만원권으로 준비-현지에서 환전)
  • 현지 유심/로밍/에그와이파이
  • 수첩과 볼펜
  • 상비약(소화제, 진통제, 지사제, 연고, 밴드, 멀미약, 모기기피제, 버물리)
  • 목베개
  • 물티슈
  • 고데기/면도기 등
  • 세면도구(샴푸, 린스, 폼클렌저, 샤워타올, 화장품, 선크림 등)
  • 3단 우양산
  • 아미 나이프
  • 고프로/카메라/핸드폰
  • 삼각대/셀카봉
  • 보조배터리
  • 충전기

물놀이 준비물

  • 아쿠아슈즈
  • 래시가드
  • 오리발
  • 드라이백
  • 스노클링 마스크
  • 튜브
  • 방수팩
  • 비치타올
  • 로프(젖은 옷 말리기에 좋음)

4박 6일 여행 코스

코타키나발루로 출발, 1일차

19:30 출국 → 23:35 코타키나발루 도착 → 숙소 도착(더 클라간 호텔, 와리산)

공항에 가서 환전 예약한 것(500링깃)을 찾았어요. 저는 현지에서 환전하기 위해, 한국 돈 5만원권도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여행 일정 중에 환전소가 가깝지 않다면 한국에서 모두 환전해가는 것이 편한 방법입니다. 카드도 사용이 가능한데 일부 로컬 식당이나 시장에서는 카드가 안 될 수 있으니, 현금을 챙겨가세요.

코타키나발루 가는 비행기
코타키나발루로 가는 비행기

인천국제공항에서 코타키나발루까지 비행시간은 5시간 정도입니다. 호텔까지는 그랩을 잡아서 이동했습니다.

호텔은 가성비 호텔인 더 클라간 호텔로 3박을 예약했는데, 체크인을 하면서 숙박세(1박에 10링깃)를 지불했습니다. 바다 전망의 디럭스 룸이었고 샤워기 수압도 세고 따뜻한 물도 잘 나왔습니다. 위치가 좋아서 관광과 투어를 하기에도 편리해서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코타키나발루 여행 2일차

09:00 환전, 선데이 마켓 → 점심(이펑락사) → 15:00 ~ 21:00 반딧불이 투어 → 필리피노 마켓 → 숙소 복귀

아침에 간단히 빵을 먹고 그랩을 타고 위즈마 환전소로 갔습니다. 한국 돈 5만 원권으로 환전하면 돼요.

코타키타발루 올드타운화이트커피
올드타운 화이트 커피 Freezy : 초코쉐이크인데 미숫가루 느낌도 나는 달달 꼬소한 쉐이크

환전 후 선데이 마켓으로 가서 시장 구경을 했습니다. 선데이 마켓은 일요일 오전에만 반짝하고 열리는 시장입니다. 점심쯤에 철수하기 때문에 오전에 일찍 숙소를 나서야 합니다. 말레이시아의 유명한 커피 체인점인 올드타운 화이트 커피에서 시원한 음료도 한 잔 사 마십니다. 너무나도 더운 날씨에 음료가 쭉쭉 들어 갑니다.

선데이 마켓 상인들이 자리를 정리할 때 즈음, 점심을 먹으러 이펑락사로 이동했습니다. 만석이어도 금방 자리가 나는 편입니다.

코타키나발루 이펑락사
문전성시인 이펑락사
코타키나발루 이펑락사 음식
이펑락사의 락사(국수)와 깔라만시 음료

락사와 깔라만시 주스를 시켰습니다. 다양한 양념을 락사에 추가해서 먹으면 훨씬 맛이 살아납니다. 맛있는 락사였습니다. 깔라만시 음료는 짭짤하면서 미끄덩했습니다. 필리핀에서 먹었던 시원하고 상큼 달달한 깔라만시 음료를 생각하고 시켰는데, 영 많이 마시지 못했습니다.

이 날은 오후에는 반딧불이 투어가 예정되어 있던 날이기도 합니다. 점심을 먹은 후, 투어를 가기 전에 잠시 호텔로 돌아와서 휴식을 했습니다. 그리고 반딧불이 투어 픽업 올 시간에 맞추어서 호텔 앞으로 나갔습니다. 참고로 저희는 투어는 한국에서 미리 예약하고 갔습니다.

코타키나발루 반딧불이 투어
저녁식사→맹그로브 숲 자유시간→바다에서 자유시간→반딧불 보러가기

제가 신청한 반딧불이 투어는 저녁식사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맹그로브 숲에서 자유시간을 보내고, 선셋 보러 바다로 이동하여 자유시간을 보냈습니다. 해가 지기 시작할 때 반딧불이를 보러 이동을 했습니다. 투어 스팟에 가면 구명조끼를 입고 배를 타고 강으로 들어갔습니다. 신비롭게 빛을 내는 반딧불이를 보니, 아름다웠어요. 참, 이때 모기 기피제를 뿌리고 가시는 게 좋습니다.

반딧불이 투어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필리피노 마켓이 보여서 세워달라고 했습니다.

코타키나발루 여행 필리피노 마켓
필리피노 마켓
코타키나발루 야식
야식으로 사온 애플망고, 망고스틴, 꼬치. 시원한 맥주와 하루 마무리!

애플망고와 망고스틴 그리고 꼬치 몇 가지를 사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개운하게 씻고 나서 시원한 맥주와 함께 과일과 꼬치를 먹으니 피로가 싹 풀리는 것 같습니다. 온 몸이 싸악 녹아내립니다. 과일도 새콤달콤 향긋하니 너무 맛있었어요.

알찬 하루를 보내고 꿀잠을 잡니다.

코타키나발루 여행 3일차

07:00 멍알룸 투어 출발 → 08:00 제셀톤 포인트 도착 → 10:00 멍알룸 도착 → 보트 스노클링, 점심, 자유시간 → 14:30 제셀톤으로 출발→ 16:00 제셀톤 도착 → 17:00 저녁(웰컴 씨푸드) → 20:00 마사지

코타 키나발루 멍알룸 섬 투어는 아침 일찍 픽업을 합니다. 섬 투어를 한다면 꼭 챙기셔야 할 준비물이 있습니다. 바로 멀미약입니다. 그리고 배의 크기가 작은 편이기 때문에 바닷물이 많이 튑니다. 그래서 방수 가방(드라이 백)에 짐을 챙겨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옷이 많이 젖기 때문에 래가드를 입고 멍알룸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멍알룸의 식사가 맛없다는 후기를 보고 컵라면과 나무젓가락도 챙겨 나왔습니다.

픽업 차량에 탑승하면 선착장인 제셀톤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코타키나발루 제셀톤포인트
제셀톤포인트

코타키나발루 제셀톤 포인트에서 배를 타고 섬으로 나가게 됩니다. 여기서 미리 멀미약을 드시기 바랍니다.

멍알룸 섬 투어
제셀톤 포인트에 줄지어 있는 여행사

저는 한국에서 미리 투어 예약을 하고 갔는데, 흥정에 소질이 있는 분은 현장에서 흥정하며 예매해도 된다고 하네요.

제셀톤 선착장
제셀톤 선착장

배를 타고 멍알룸 섬까지 한 시간 반 동안 거친 물살 튀기며 가야 합니다. 바닷물이 마구 들이쳐서 머리가 미역이 되고 정신이 혼미해집니다. 멀미가 많이 있으신 분들은 약을 먹어도 힘들 수 있어요. (제가 그랬습니다.)

멍알룸 섬 투어와 스노클링 투어
멍알룸 섬 도착→스노클링→점심식사→자유시간

섬에 도착한 후 짐을 보관하고 스노클링을 합니다. 두 개의 스노클링 포인트에서 스노클 했는데 물이 참 맑았어요. 섬에는 샤워장이 있어서 소금기를 씻어낼 수 있어요. 점심은 입맛에 맞지 않아서 가져온 라면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한 시간 동안의 자유시간. 곳곳에 쉴 수 있는 해먹도 있고 사진을 찍을 곳도 있어서 지겹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돌아올 때, 갈아입을 옷을 챙겨갔지만, 배를 타면 다 젖을 것이기 때문에 래시가드를 입고 돌아왔습니다.

다시 통통토토토톨통거리는 배에 바닷물을 세게 맞으며 제셀톤으로 돌아옵니다.

더 클라간 호텔 전망
코타키나발루 호텔, 바다 전망

그리고 숙소에 돌아와서 깨끗하게 씻고 휴식~

저녁식사는 웰컴 씨푸드에서 먹었습니다.

코타키나발루 웰컴시푸드
코타키나발루 웰컴 씨푸드, 소주는 면세점에서 사온 소주(=소맥용)

버터크림새우, 마늘 볶음밥 그리고 오징어튀김을 시켰습니다. 그리고 소맥을 말아줍니다. 맛있어서 만족스러운 한 끼였습니다. 그리고 예약해둔 마사지를 받고 하루의 피로를 싸악 풀어줍니다.

코타키나발루 여행 4일차

12:00 호텔 체크아웃 → 점심(버거) → 14:00 더 마젤란 수트라 체크인 → 17:00 저녁(마리나 카페) → 수영장에서 놀다가 들어오기

함께 보면 좋은 글코타키나발루 리조트, 더 마젤란 수트라 후기

아침은 호텔 조식으로 간단하게 때운 후에 체크아웃을 했습니다. 호텔에 짐을 맡겨놓고는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유잇청으로 갑니다.

유잇청
문을 닫은 유잇청…

갔는데 문 닫힘… 요즘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때 당시에는 영업시간이 제 각각이라는 후기들이 많았었어요. 정말 그렇더군요. 그래서 가까이에 있는 버거킹으로 갔습니다. 퍽퍽하고 맛없는 햄버거를 먹고 KK마트로 갔습니다.

이마고몰이 큰 쇼핑몰이면, KK마트는 하나로마트 같은 느낌이에요. 현지 분위기가 물씬 나는 식료품들이 많습니다.

몇 가지 군것질을 사들고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짐을 찾습니다. Grab을 타고 더 마젤란 수트라로 이동합니다. 마젤란에서도 관광세를 내고 체크인! 우리의 방은 디럭스 씨뷰였습니다. 리조트 형식이라 테라스에 물놀이 후 튜브나 옷을 말리기에 좋았어요.

코타키나발루 호텔 바젤란 수트라
산책하기도 좋고 물놀이 할 수영장도 많은 마젤란 수트라

짐 풀고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실컷 합니다.

저녁은 마리나 카페에서 먹었습니다. 해가 지는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자리에 앉았습니다. 평화로운 풍경이 좋았습니다.

코타키나발루 마리나 카페
풍경은 좋았지만 서비스가 실망스러웠던 마리나 카페

음식은 무난했고(고기는 맛있었고, 파스타는 읭?스러운 맛) 음료는 밍밍했습니다. 테이블이 여섯~일곱 테이블밖에 없어서 한산했는데도 주문이 누락되고, 하나만 주문한 음료가 영수증에는 2개로 찍혀있었어요. 마지막에 기분은 영 별로였습니다.

더 마젤란 수트라
저녁에 예쁜 코타키나발루 마젤란

해가 완전히 지고 식사를 마친 뒤, 마리나 카페에서 마젤란까지 산책 겸 걸어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물놀이를 합니다. 저녁에도 조명을 켜놔서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코타키나발루 여행 5일차

조식 → 수영장에서 물놀이 → 12:00 마젤란 체크아웃 → 이마고몰 → 점심(유잇청) → 우체국 엽서 보내기 → 블루 모스크 → 저녁(워터프론트) → 마젤란에서 캐리어 찾아서 21:00 공항으로 출

5일째 되는 날은 무계획의 날이었습니다.

조식먹고 물놀이 했습니다.

조식먹고 물놀이
조식먹고 체크아웃까지 물놀이

휴양지에서의 호캉스는 최소 2박을 해야 안아쉬운데… 더 길게 가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체크아웃을 하고 짐은 맡겨놓고 Grab을 타고 이마고몰로 가서 구경하다가 점심시간이 되어서 유잇청으로 갔습니다.

전날 못 간 유잇청…! 장사 중일까 했는데 다행히 영업 중이었습니다.

코타키나발루 유잇청
코타키나발루 유잇청

간단하게 사테 20개와 아메리카노 그리고 카야 토스트를 주문했습니다. 카야 잼 토스트는 바삭하긴 한데 무난했습니다. 사태는 땅콩 버터맛이 나는 소스에 찍어 먹으니 맛있었습니다.

점심을 간단히 먹고 어디로 갈까 하다가 엽서를 써서 보내기로 하고 우체국으로 갔습니다.

코타키나발루 우체국
사진은 우체국. 외국에 나가면 한국으로 엽서를 보내는 것이 저만의 루틴이기도 합니다.

근처의 마트의 문구 코너에서도 엽서를 발견하지 못해서 우체국에서 엽서를 샀습니다. 우체국 한편에 있는 테이블에서 엽서를 쓰고 한국으로 보냈습니다. 창구에서 엽서를 보낸다고 하면 바로 우표를 붙여줍니다.

엽서를 보내고 또 무얼 할까, 우체국에 앉아서 생각하다가 시립 모스크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블루 모스크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그런데 주변이 완전한 땡볕입니다. 제가 여행을 가기 얼마 전, 어떤 중국 사람이 노래를 틀어놓고 난간 위에서 춤을 추는 사건이 있어서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해놓은 상태였습니다.

코타키나발루 블루모스크
입장료 5링깃. 사원 내부로 들어가고 싶다면 추가 비용이 듭니다. 추가 비용은 사원 내부 입장용 옷을 빌려야 하는데 옷 종류에 따라서 5링깃 혹은 10링깃.

들어가지도 못하게 지키고 있어서… 저희는 멀리서 사진만 찍었습니다. 너무너무 덥고 에너지가 팍팍 깎이는 느낌이라 Grab을 부르고 나무 그늘에서 숨어 있었습니다.

차가 막혀서 그랩이 도착하는데도 오래 걸렸습니다. 겨우 그늘에 피신해있다가 그랩을 타고 쌍천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막상 가보니 쌍천의 분위기는 마음에 들지 않아서 워터프론트로 이동했습니다. 잠시 스벅에 들어가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들이키며 더위를 식혀줍니다.

워터프론트에는 석양을 보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물가에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일찍 가셔야 합니다.

워터프론트
워터프론트에서 먹는 저녁

저희도 물가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피자, 씨푸드 플래터와 칵테일을 시킵니다. 씨푸드 플래터는 가격 대비 쏘쏘 했고 피자는 맛있었습니다. 세계 3대 석양이라는 코타키나발루의 석양을 보길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구름이 많아서 석양을 보지 못했습니다.

워터 프론트에서 시간을 보내고 다시 마젤란으로 돌아와서 짐을 찾았습니다. 기념품을 캐리어에 정리해서 넣어놓고 그랩을 타고 공항으로 갑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날, 6일차

00:45 코타키나발루 출국 → 07:00 한국 도착

다행히 비행기는 지연 없이 제시간에 이륙했어요. 한국 시각으로 오전 7시가 조금 넘어서 인천에 도착했습니다.


여행 코스 요약

코타키나발루 여행 코스를 요약해 보았습니다. 한 단락씩 하루의 일정을 함축해 놓았으니, 여행 일정을 세우실 때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조식 → 선데이 마켓 구경 → 점심(이펑락사) → 반딧불이 투어(저녁 포함) → 필리피노 마켓(야시장)

조식 → 멍알룸 투어 (스노클링, 점심 포함) → 저녁 식사(웰컴 씨푸드) → 마사지

조식 → 쇼핑몰 → 점심(유잇청) → 블루모스크 등 관광 → 저녁 식사(워터 프론트) → 마사지

호캉스


코타키나발루 여행 경비

코타키나발루 4박 6일 여행, 2인기준의 여행 비용입니다.

2인 기준 4박 6일 2018년 7월

  • 항공권 942,000 원
  • 호텔 416,000 원
  • 투어 (하말 반딧불이 투어, 멍알룸 투어) 232,000 원
  • Grab, 식사(6끼), 군것질 약 520,000 원

등등 총 경비 약 211만원입니다. 면세점에서 사용한 금액은 포함하지 않았어요. 숙소 4박중에서 3박은 위치가 좋은 가성비 호텔(더 클라간 와리산 호텔)로 3박에 18만원정도여서 숙박비를 많이 저렴하게 다녀왔습니다.

4박 동안 머물면서 즐겁고 기억에 많이 남는 추억을 만들 수 있었던 코타키나발루 자유여행이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건강하고 행복한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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