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직접 가본 하노이 맛집 리스트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베트남 음식이 아닌, 스테이크를 포함한 양식당을 추천해 보았습니다. 하노이 시가지 쪽의 맛집뿐만 아니라 서호 맛집 그리고 호텔에서 방문했던 레스토랑의 후기를 글로 작성해 보았습니다.
식당 후기의 특성상, 주관적인 의견이 많이 포함된다는 점을 양해하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가게는 이름순(가나다순)으로 정리했습니다.
글의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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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맛집, 양식 ver.
엘가우초 (스테이크)
베트남 하노이 서호 근처의 스테이크 전문 레스토랑, 엘가우초에 다녀왔습니다. 카라멜 보드카를 후식으로 맛 보여 주는 하노이 맛집으로도 유명합니다. 요리 메뉴가 70가지가 넘고, 음료 메뉴도 100가지가 넘습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입니다. 천장에서 내려오는 수많은 전구도 예쁩니다. 조명은 전반적으로 어두운 편이라 차분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두 명이서 방문을 했습니다. 트러플 크림 스파게티와 휠렛 500g 스테이크, 와일드 머쉬룸 소스, 프렌치 프라이(사이드)를 주문했고, 음료는 롱아일랜드 아이스티와 패션 프루트 마티니를 주문했습니다.
이곳은 식전 빵으로 치아바타 같습니다. 구운 마늘과 버터가 나오는데, 빵과 함께 먹으니 입맛이 돕니다. 식전 빵을 다 먹으니 뜨거운 접시를 세팅해 줍니다.
스테이크와 사이드, 그리고 스파게티가 거의 동시에 나와서 골고루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스테이크는 식지 않도록 따뜻한 화로와 함께 나왔습니다. 주문할 때 미디움 웰던으로 주문을 했는데, 미디움 레어로 잘 못 전달이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시 구워달라고 하지는 않고 나온 대로 먹었습니다. 고기는 부드러웠습니다.
프렌치 프라이는 통통하게 잘린 감자로 제 스타일이었습니다.
트러플 크림 파스타에 들어있는 버섯과 스테이크와 함께 먹으니 궁합이 좋습니다. 역시 고기에는 트러플의 맛이 필요합니다.
식사를 마치면 입가심으로 엘가우초의 캐러멜 보드카를 내어줍니다. 웨이터가 보드카를 병 통째로 두고 갑니다. 한잔 따라서 마셔보니 아주 달달한 카라멜 향이 강하게 나는 걸쭉한 보드카입니다. 이 보드카를 좋아하는 사람은 따로 구매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엘가우초 주관적 평가
- 예쁜 인테리어
- 맛있는 스테이크와 음료
- 엘가우초 특색이 있는 보드카 후식
스테이크도 고기의 종류와 원산지 및 양을 정할 수 있습니다.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서 한번 더 가서, 다른 조합으로도 먹어보고 싶은 스테이크 레스토랑입니다.
프렌치 그릴 (프렌치 레스토랑)
하노이 프렌치 그릴은 JW 메리어트 하노이에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입니다. 조용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원한다면 이곳에서 식사를 하는 것은 어떨까요?
로브스터 샐러드와 맥 앤 치즈, 립아이 스테이(미디엄), 램 스테이크(미디엄-웰) 그리고 추천 와인 2잔을 주문했습니다. 이렇게 주문했을 때, 프렌치 그릴에서의 가격은 약 3,770,000 동 정도입니다. 와인 종류나 음식에 따라서 가격은 천차만별입니다. 물론 코스 요리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노이 JW 메리어트 프렌치 그릴은 오픈형 주방입니다. 오픈형 주방이면서 굽는 요리가 많아서인지 호텔 룸으로 돌아와서 보니 옷에 음식 냄새가 쫙 벴습니다.
식전에 나오는 따끈한 빵입니다. 네 가지 맛의 버터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과일 버터가 상큼하고 특색이 있었고 나머지의 버터는 맛이 비슷비슷했습니다.
로브스터 샐러드에는 잣도 들어있습니다. 고소한 시저 샐러드와 로브스터가 잘 어울립니다.
샐러드를 다 먹고 나니 나머지 요리들이 나왔습니다.
와인 추천을 부탁하니 웨이터가 두 가지 종류의 와인을 들고 왔습니다. 하나는 향이 풍부하면서도 가벼운 넘김이었고, 다른 하나는 바디감이 조금 더 있고 드라이한 편이라 후자로 선택했습니다.
양고기는 너무 부드러웠습니다. 소시지처럼 생긴 것은 양고기 살을 찢어서 만든 햄입니다. 햄은 램 스테이크보다 양 냄새는 좀 더 나는 편이었지만, 짭짤하고 맛이 좋았습니다. 립아이도 부드럽고 고소하게 맛있었습니다.
베트남 로컬 음식점에서는 전반적으로 친절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러다가 호텔 레스토랑의 차분함과 자세한 설명 등의 서비스를 받게 되니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는 식사였습니다.
하노이 프렌치 그릴 주관적 평가
- 조용하고 고급스러운 식사
- 베트남에서 친절한 서비스 감동
- 맛있는 음식
베트남 하노이에서 특별한 날을 맞이한다거나, 근사한 레스토랑에 갈 예정이라면 프렌치 그릴도 고려해 보세요.
피자포피스 (화덕피자)
하노이 피자포피스는 화덕피자를 파는 곳입니다. 롯데센터와 호안끼엠 근처에 있습니다. 그중에서 저는 롯데센터에 있는 피자포피스에 두 번 다녀왔습니다. 롯데마트에서 장을 보거나, 하노이 롯데호텔에 지내는 분들은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픈형 주방에 화덕이 있습니다. 보기에도 깔끔해 보입니다.
둘이서 저녁으로 먹기 위해 하노이 피자포피스로 갔습니다. 자리가 거의 대부분 차 있습니다.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도 많이 방문하는 곳이었습니다.
하이네켄과 사이다를 음료로 주문했습니다. 바질 파스타와 하프 앤 하프 피자로 시켰어요.
먼저 피자가 나왔습니다. 부라타 치즈가 올라간 부분은 짜지 않고 신선했고, 나머지 햄이 올라간 피자는 짭짤하게 맛있었습니다. 두 가지가 조화롭게 맛있었습니다. 피자를 먹는 중에 파스타가 나옵니다. 조개가 들어간 바질 파스타입니다. 간도 잘 되어있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동남아 향신료의 느낌은 1도 없습니다.
방문하는 시기별로 웨이팅이 있고 없고 합니다. 두 번째 방문했을 때는 40분 정도 기다려야 해서 대기 순번 잡아놓고 롯데마트에서 장을 봤습니다.
두 번째 하노이 피자포피스 방문에는 맥주 2개와 피자 그리고 파스타를 주문했습니다. 사이공 맥주는 컵에 따라 마시니 싱거워지는 것 같습니다. 이날은 파스타가 먼저 나왔습니다. 까르보나라의 맛은 무난했습니다. 배가 고팠지만 보통이라고 느꼈다면… 제 입에는 썩 맛있는 파스타는 아닌가 봅니다. 피자는 저번과 동일하게 하프 앤 하프로 주문했는데, 종류를 다르게 주문했습니다. 마르게리타 부분의 토마토소스가 새콤한 맛이 튀었습니다.
하노이 맛집인 피자포피스의 가격은 음료 두 개+피자 하나+파스타 하나를 시킨다고 했을 때, 한화 40,000 원전후를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피자포피스 주관적 평가
- 한국에서 먹는 맛과 비슷
- 가까이 있으면 가볼만함
피자를 하나만 시킨다면 하프 앤 하프로 시키자.
헤이 펠로 (프렌치 타코)
서호 맛집으로 추천하는 헤이 펠로입니다. 헤이 펠로는 프렌치 타코라고 설명이 되어 있기는 한데, 브리또같이 생겼습니다. 속이 푸짐해서 한끼 식사로도 든든합니다. 사이즈 선택이 가능해서 소식가부터 대식가까지 커버가 가능합니다.
헤이 펠로는 주문지에 사이즈, 고기 종류, 채소 종류, 소스를 커스텀 하여 주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씩 변화를 줘가면서 먹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이즈별 헤이 펠로 가격은 XS(75k동), S(105k동), M(160k동), L(215k동), XL(300k)입니다.
사이즈 정하는 팁을 드리자면, 소식가라면 무조건 XS사이즈, 라면 한봉지 + 밥 두세숟갈 정도면 배가 부른 사람이라면 S사이즈와 음료하나면 충분히 포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고기 500g과 된장찌개와 밥 한그릇을 드실 수 있다면 M과 음료 배가 부를 수 있습니다. (대략적으로만 참고해주세요) XL사이즈는 무려 1kg입니다.
서호 헤이 펠로가 몇 년 전에 분위기를 바꾸었습니다. 원래는 나무 테이블에 분위기 펍 같은 느낌이 강렬한 곳이었습니다. 바뀐 후로는 노랑 노랑합니다. 인테리어는 달라졌지만, 헤이 펠로 타코의 맛은 여전히 기름지면서 맛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 가면 서호도 방문해 보세요. 시가지와는 다른 색다른 환경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헤이 펠로 주관적 평가
- 고기가 많이 들어서 든든함
- 기름지지만 맛있음, 추천
- 커스텀 해 먹는 재미
마치는 글
이 글이 베트남 하노이 여행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방문하고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